현대의 자본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는 대단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북한의 공산주의는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이고, 자본론은 북한과 같은 잘못된 공산주의의 이론적인 토대가 되었다는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사실 이 동영상에서는 내용상 자본론의 얘기 중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제기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문제제기는 꽤 정확했습니다. 물론 현대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완벽한 경제사상이 아님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그 해결책이 공산주의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공산주의처럼 하나의 정부에 많은 권한이 집중되면, 부패와 독재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공산주의 정부를 운영하는 주체도 인간이니까 당연한 겁니다.


민주주의의 위대한 점은 그러한 권한 집중으로 인한 부패와 독재를 피하기 위해, 삼권분립이라는 시스템을 제안한 것입니다.


물론 자본주의 = 민주주의가 아닌 것은 당연하고, 현대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특히 주식회사)의 형태는 민주주의에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주식회사보다는 오히려 협동조합이 민주주의에 가깝다고 봐야죠.


하지만 자본주의의 반대 개념인 공산주의가,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으로 오인당하는 주된 이유는 공산주의 자체의 모순에 있고, 마르크스는 그러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정부에 많은 권한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대의 북한을 비롯한 많은 빈곤국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번 독재가 시작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것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는데, EBS는 교육방송으로 어린아이들도 많이 참고하는 방송임을 감안했을 때,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무래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사전이해가 거의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이 방송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에는 정말 신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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